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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날 by 정해연] 줄거리 / 후기 / 책 추천 사유

by 삐삐's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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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종현의 아내 현아가 사라져 버린다. 종현은 현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라 생각하며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경찰은 비협조적으로 단순 가출로 취급해 버린다. 망연자실도 잠시, 어느 날 종현의 집 문을 부수고 모르는 남자가 쳐들어온다. 그는 자신은 고구남이라는 사람이며, 현아에게 큰 금액을 사기당하여 그녀를 찾으러 왔다 말하고, 집에 있는 종현에게 현아와 한 패가 아닌지 묻는다. 이 상황을 믿을 수 없던 종현은 서로 간의 자초지종을 해결하나, 구남 역시 돈을 회수해야 하기에 그 집에 눌러앉아버린다. 무언가 현아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한 구남은 뻔뻔스럽게 정보를 넘겨주지 않았지만,  혼란스러운 집과 상황을 정리하던 종현은 끝내 현아의 임신 소식과 신상을 발견해 낸다. 종현이 알고 있던 현아는 원래 세상에 없던 가짜 정보들이었고, 우연인지 구남은 여전히 뻔뻔스럽게 이미 알고 있다는 듯한 태도만 보일 뿐이었다.

 

 한편 그와 동시에, 뉴스에서는 여섯 살 아이를 유괴했다는 용의자로 익숙한 인물이 TV에 나오고 있었고, 그것을 함께 시청한 두 사람은 혼란에 빠진다. 현아인 것은 확실하다, 경찰에게 잡힐 경우, 현아의 임신 문제며, 구남이 이상한 소리를 할 것이 뻔할 것이라 생각하여 종현은 신고를 하지 않는 선택을 하며 구남과 위험한 동조 수색을 개시한다. 과연 현아의 정체는 무엇이고, 어떤 것이 진실인 것일까.

 

후기

 

 우리는 하루, 한 시간, 한순간을 지나면서도 수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삶이란 B(birth)와 D(death) 사이에 C(choice)라는 말처럼,  무한한 선택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특정 선택을 앞두고, 책임과 결과라는 몫이 주어진다. 우리는 자유로운 선택 뒤에 응당한 책임을 져야 했고, 그로써 돌아오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특이점이라면, 선택과 책임에 따른 결과가 발생했다면, 다시금 결과에 대해 자유가 주어진다는 부분이었다. 그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일지, 승복하지 못하고 대항하거나 극복할지는, 우리 앞에 놓인 또 다른 선택의 문제였다. 누구나 인정할만한 결과가 나온다면, 수긍하고 마치겠지만, 해당 선택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가 나온다면, 수긍하지 못한 채 사건을 마칠지 또한 새로운 선택의 문제였다.

 

 지금 여기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버린 종현이 있다.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평범한 대학에 나와, 평범한 연애를 하고, 평범한 결혼식과 평탄한 가정생활을 이루고자 한 주인공이 있다. 누구보다 평범했다는 의미는, 쉽게 선택의 기로에 놓이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나,  지금 종현에게 인생을 비틀어버릴 수 있는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아내 현아가 사라진 문제뿐만 아니라, 아내에게 부채가 있다며 찾아온 종남, 그리고 TV 범죄 채널에 연루된 현아의 모습까지, 한 가지의 일만으로도 경중을 다투기 어렵다 싶은 선택의 문제들이 종현에게 한 번에 다가온다.

 

 빠르게 치러야 하는 선택의 문제에도 잠시, 종현은 사건을 자신만의 방향대로 해결해 보지만, 그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결은 사회적 약속을 따라야 하거나, 심지어는 운에 맡겨야 만 했다. 설령 범법에 대한 문제로 사건이 얽혔을지라도, 그 책임을 예상해야 했으며, 승복하지 못할 결과를 대비했어야 했다.  하지만 사건은 때로는 운에 맡겨야 하는 결과로 향하기도 하여, 행위에 대한 방향성이 모호해지기도 했다.

 

 선택의 날은 종현에게 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종현처럼 선택을 고민해 볼 수도 있다. 때문에 우리는 '최선의 선택'에 대해 끊임없이 경계해야 한다. 현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종현의 비극처럼 끝나기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책 추천 사유

 

 '~날' 시리즈로 돌아온 정해연 작가님의 작품. 결말까지 함께 한다면, 당황스러운 반전과 만날 수 있지만, 그래서 더 소설 같고, 그래서 더 현실 같은 아이러니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마주 하듯 소설 중간중간 떠오르는 「화차」라는 작품도 떠오르게 되는데, 그곳에서 느껴지던 처절함보다는, '종현'이라는 인물이 순간순간 감내해봐야 할 선택이라는 단어에 대해 초점을 맞추지 않았나 싶습니다. 생각보다 무거울 수 있는 선택의 문제를 두고, 여러분들이 종현의 입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까요? 종현을 지지하실까요? 저렇게는 진행 안 해보려 다른 선택을 함께 고민해 보시면 어떨까요?

 

 
선택의 날
종현의 아내 현아가 실종 됐다. 어느 날 고구남이라는 남자가 현아에게 2억 원을 사기당했다며 종현 집에 눌러앉는다. 두 남자는 현아의 행적을 좇지만 그녀의 신상은 전부 거짓이었다. 한편, 뉴스에서는 6세 아이 유괴 용의자로 현아가 지목된다. 그녀는 왜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 페이지 터너 정해연이 삶의 작은 선택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코믹 스릴러!
저자
정해연
출판
시공사
출판일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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