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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게임 by 히가시노 게이고] 줄거리 / 후기 / 책 추천 사유

by 삐삐's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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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어느 날 도쿄에서 세 건의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가슴에 칼에 의한 상처가 있다는 것이 특정된다. 하지만, 연쇄살인으로 공통하기에 각각의 피해자들의 접점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 서로 일면식도 없고, 관련 인물도 크게 공통되지 않았다. 다만, 특이점이 하나 있기로, 각각의 인물들은 특정 전과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전과들이 각각 석연치 않은 결말을 맺었다는 것이었다.

 

 본 사건의 피해자 중 누군가는 미성년자로 전과 처벌이 모호하다 칭해졌고, 누군가는 헤어짐의 리벤지 영상을 유포하여 또 다른 사람을 죽게 하였으나 그에 대한 처벌은 모호하게 끝났다. 또 다른 누군가는 시비가 붙어 한 가정을 망쳤으나, 그 법에 대한 처벌은 유족 입장에서 아쉬운 결과로 끝나게 했던 이야기도 있었다.

 

 그와 같은 또 다른 공통점을 목격한 것도 잠시, 현 사건의 피해자들과 관련된 과거 사건의 유족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동일한 날짜에 호텔 코르테이사도쿄에 묵는다고 한다. 우연이라기에, 사건의 연속성이나 끝이 매듭 져있지 않았기에, 경시청의 주도 하에 또 다른 사건을 막고자 호텔 직원으로 변장한 가면무도회를 갖는다.

 

 또다시 호텔 코르테시아에서 발생하는 사건, 이 또한 우연일까?

그리고 범인도, 용의자도, 이유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흘러가는 사건을 과연 막을 수 있을 것인가?

 

후기

 

 범죄, 혹은 살인 사건과 호텔이라는 공간이 갖는 공통점이 무엇일까. 사건과 공간이라는 의미로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보일 수 있고, 악행과 편의의 공간이라는 대척점으로 멀게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한 가지 특징을 특정한다면, 그것은 익명성일 것이었다. 「매스커레이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기의 사건과 호텔이라는 공간은 용의자, 혹은 고객의 가면을 마주한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사건들의 경우는, 끊임없이 가면을 쓰려는 범인과 그 가면을 부수려는 경찰이 있기 마련이고, 호텔의 경우는 끊임없이 가면을 쓰고자 하는 고객과 그 가면을 철저히 지켜주려는 호텔직원이 있기 마련이었다. 익명성이라는 하나의 특징을 두고 양측이 대하는 행위는 정반대와도 같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리고 여기, 소설에서는 매스커레이드라는 의미 안에 범인의 목적뿐만 아니라, 그 의의까지도 감춰두고 있었다. 현 사건의 피해자들이 일으킨 과거 전과들을 두고, '정의'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전과들에 있어, 제삼자이자, 그 전과들에 아쉬운 판결을 내린 측과 같은 입장일 수 있는 경찰들에게 또한 본 사건은 묘하게 흘러갔다. 명확하게 사건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은 있었으나, 모호한 정의를 두고 사적 복수의 대상이 특정되기 어렵다는 의견에 동의해야 했다. 3명의 사건에 대한 범인이 나닌, 4명 혹은 5명째의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말이었으며, 자칫 선량한 시민의 가면까지도 건드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미기도 했다.

 

 그렇게 사건과 함께 우리는 사건의 행방뿐만 아니라, 그 사건을 추적하는 역함까지 느낄 수도 있다. 의욕이 먼저 앞서 자신만의 가치관에 물불 안 가리는 아즈사 경감부터 그 또한 눈감아버리려는 이나가키 수사관까지, 동의할 수 없는 행동이 있지만, 동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확고한 정의를 설파한다. 어느 쪽이 올바른 정의인지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고민하게 한다.

 

 이야기의 끝에 다다르며, 우리는 지속되는 정의에 대한 고민까지도 함께 할 수 있었다. 피해자들의 죽음으로 유족들이 행복 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히려 허망감을 얻어버린 그들의 공허함까지, 진정한 정의와 그에 다가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각자 자신만의 정의가 결국은, 진정한 속죄를 위한 다양한 수단 중 하나로 감추어지지 않았나 고민하게끔 한다.

 

책 추천 사유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각각의 스토리는 명확하게는 관련은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분들이어도 입문하시기에 용이하게 접하실 수는 있습니다. 반면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접하셨던 독자님들 이시라면, 친숙했던 닛타&나오미 콤비를 다시 한번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매스커레이드라는 가면 아래, 또다시 호텔 코르테시아에서 발생하려는 사건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앞선 사건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발단이 될 인물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본 사건을 막아야 하는 입장으로서, 앞선 사건들의 양상, 그리고 법과 정의에 대해 고민하며 읽어보신다면, 이 '매스커레이드'라는 의미가 지닌 이중성이 또 다른 재미의 맛으로 느껴지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스커레이드 게임
누적 판매 부수 1억 권, 출간작 100권을 자랑하는 스타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나이트』(2017) 이래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5년 만에 시리즈 최신작 『매스커레이드 게임』으로 그가 다시 우리 곁을 찾았다. 이 소설은 법이 정한 처벌의 범위와 인간의 정의가 부딪쳤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첨예한 문제를 반전이 가득한 미스터리 안에 담은 작품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은 화려한 호텔 코르테시아도쿄. 객실의 닫힌 문 안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섞이고 가면 속에 숨은 과거의 비밀이 하나둘씩 밝혀진다. 기무라 다쿠야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았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결정판! 오늘 일어날 살인 사건의 범인은 몇 호실의 손님일까?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현대문학
출판일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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