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by 김진명] 줄거리 / 후기 / 책 추천 사유

 

줄거리

 

 1) 에베레스트에서 사라진 남동생을 찾기 위해 네팔로 온 은교. 실종된 남동생을 찾고자 하였으나, 네팔의 수사당국은 수색에 대한 의지가 없어, 홀로 사람을 고용하여 수색을 진행한다. 하지만 수색은 계속해서 실패되고, 가지고 온 돈은 물론, 네팔 대부업체에 빚을 지고 본인도 네팔에서 떠나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 우연이었는지, 운명이었는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옆자리이자 같은 호텔 투숙객 서후를 만나고, 서후는 '바카라'라는 도박에서 믿을 수 없는 성적으로 은교의 빚을 갚아주고 사라진다.

 2) 우 학장은 학생들에게 도박을, 그 중에게 '바카라'를 가르치면서, 테스트를 통해 혜기와 한혁을 발탁하고, 어느 곳에서도 지지 않을 승부사로 키우게 된다. 한편 카지노 계의 대부와 같은, 유 회장은 미국에서 알 수 없는 승부에 휘말려 자살했다는 동생의 소식을 듣고, 복수를 하고자, 지지 않을 승부사로 키워진 혜기와 한혁을 스카웃 하고자 한다.

 운명적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조우한 서후와 한혁. 그렇게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거두었던 서후와 지지 않는 승부사로 키워진 한혁, 단순히 돈을 따기 위한 승부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보고 있는 듯한 승부 속, 그곳에서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후기

 

 카지노에 승자란 누구일까. 수 십억에 해당하는 돈을 따게 된 사람? 적은 금액으로 수 십배의 금액을 이기게 된 사람? 단순하게 게임을 즐기다가 사라진 사람? 카지노에서, 특히 본 편에서 다룬 바카라라는 게임에서, 승자는 결국 '없다'는 이야기로 흘렀다. 아무리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바카라라는 종목에서 완전한 승리를 하기는 불가하였고, 그 끝은 패배로 귀결되기 마련이었다.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카지노 '게임'이 카지노 '도박'이라 불리는 이유는, 대부분의 참가자가 겪는 패배의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빨랐기 때문일 수 있다.

 그 속에서 카지노를 이기는 것처럼 보여지는 사람이란, 패배로 직진할 '조급함'이 없는 사람일지 모른다. 그 조급함을 통제해낸 서후와 한혁은 그 다음으로 '패배'로 귀결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난다. 누구나 닮고 싶고, 누구에게나 이상적으로 보여질 '완벽'에 가까운 게임 방식에서, '패배'라는 몰락의 길로 갈 수 있는 건 어떤 사유가 있을까. 만약 본인 스스로 조급함을 통제했고, 완벽에 가까운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믿은 사람에게 단 한 번의 패배가 갖는 의미는 어떤 것일까. 최선을 다해 공들여지었던 탑의 중추가 빠지는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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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사유

 

 소설의 소재는 카지노이자, 바카라에 대해 다루었던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그 속의 맥락은 단순히 카지노이자, 바카라에 대한 이야기만을 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조급함을 경계하고, 자만감을 조심해야할 짧은 카지노 승부 한 판 속에 우리네 인생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은교의 입장처럼, 카지노란 '도박'에 가까운 리스키한 곳으로만 보일 뿐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한 발자국 뒤에서 본다면, 우리네 인생 속 모든 순간 순간에 선택에 대해 바카라 어느 장면처럼, 홀로 조급함에 승부수를 띄우고, 완벽을 가장하고 자만하지 않았나 빗대어져 보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네 삶을 조금 더 빠르게 돌아보기 위해 소설을 통해 카지노 '게임'에 함께 하며, 주의할 감각들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지노

진정한 프로 도박사와 카지노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김진명 장편소설 『카지노』. 도박사의 개정판이다. 최고의 도박사들을 통해 물질에 한없이 나약한 인간의 본능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에베레스트에서 실종된 남동생을 찾기 위해 네팔에 온 은교는 그곳 카지노의 대부에게 빚을 지고 협박당하는 처지가 된다. 같은 호텔에 투숙한 서후는 '바카라'라는 도박으로 은교의 빚을 갚아주고 다음날 사라져버린다. 우 학장은 학생들에게 도박을 가르치면서 테스트를 통해 혜기와 한혁을 뽑아내고, 유 회장은 강원랜드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혜기와 한혁을 스카우트, 계획적인 도박판에 빠져 자살한 동생의 복수를 계획하는데….

저자

김진명

출판

새움

출판일

201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