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전달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by 마이클 코넬리] 줄거리 / 후기 / 책 추천 사유

by 삐삐's 2023. 11. 12.
반응형

 

줄거리

 

‘사람이라면 누구든 변호받을 권리가 있다.’

당연한 말일 수 있지만, 특히나 변호사라면 더욱이 중요하게 와닿을 의미 뒤에서, LA 뒷세계의 다양한 범죄자들을 만나 변호하며 출처가 알 수 없는 현금의 수임료를 챙겨 먹고사는 형사법 전문 변호사 미키 할러가 있다. 언제나 장기적으로, 많은 수입원을 주는, 소위 ‘대박고객’을 꿈꾸며 끝없이 돈을 밝히는 변호사였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싶게, 명성이 자자하다. 

 그러던 그에게 할리우드 거대 부동산업자 루이스 룰레라는 ‘대박고객’이 찾아오게 되고, 그를 통해 미키 할러는 장기적인, 꿈같은 미래를 상상하며 의뢰를 맡는다. 무엇보다 룰레의 사건은 단순히 대박의 냄새만 나는 게 아니었다. 의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사건의 개요를 들을수록, ‘대박고객’보다 찾기 어려웠던 ‘무고한 의뢰인’이라는 생각에 잠기게 했다. LA의 손꼽히는 유명 변호사였다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전달받은 그의 가르침 하나, '‘억울한 고객’을 외면하지 말고 알아봐야 한다'는 것. 억울한 누명이라 외치는 생생한 루이스의 증언, 하지만 상황과 사건은  점점 다른 국면을 향한다.

 

후기

 

 LA 뒷골목, 할러가 변호하는 세계는 화려하다. 기본적으로 사건은 마약, 상해 등 각종 참혹한 범죄들에 연루된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변호 끝에 집행유예로 나왔다고 해도 그 시기가 끝나기 전에 또 다른 선고에 휘말리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렇기에 미키 할러는 더 많은 고객을 만나고 '대박 고객'은 아닐지라도 끊임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에게 실제 악인이 저지른 죄는 관심 있는 항목이 아니었다. 적어도 죄가 명확히 입증되어 유불리에 관한 논의가 있기 전까지, 미키 할러는 그 상황을 단순 정황뿐인 뜬 구름으로 묘사할 뿐이었다. 설령 피해자가 있고, 의뢰인이 비릿한 웃음을 짓고 있더라도 말이다.

 미키 할러가 악인이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뒷세계 어느 곳에서도 억울한 시민이 있기 마련일 것이고 그렇기에 누구나 우선 변호받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중에서 정말 무고한 의뢰인이 있을 수 있고, 100명의 범죄자를 잡는 것보다 1명의 무고한 시민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기에 할러의 행동은 여타의 악인들처럼 해석될 수는 없다.

 할러의 비극은 그보다는 문제의 세상과 가깝게 지냄으로써 조금 더 쉽게 악인의 눈에 띄었다는 데에 있었다. 악인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었지만, 조금 더 그의 눈에 가까이 있을 수 있던 변호사였기에 사건에 휘말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다고 악인들의 행동에 정당함이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의 두려움이 있기에 최대한 눈에 덜 띄도록 주의하고 혹은 그들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법을 이용해야 했다. 그들의 입장에서 할러의 변심은 돌발스럽고 도발적인 것일 수 있었다. 그로써 할러는 조금 더 극적인 삶을 살아야 할 수 있었지만, 그로써 악인의 눈에 띌 또 다른 무고한 시민을 지킬 수 있었다.

 

책 추천 사유

 

 누구나 살면서 다양한 상황, 사람, 경험과 마주합니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 C(CHOICE)"라는 농담 같은 구절처럼 세월을 보내는 한 순간순간 우연처럼 운명처럼 자신의 선택과는 무관할 여러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누군가는 세상만사 운이 중요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말처럼, 알게 모르게 지금의 소중한 사람과 만나는 공간까지도 선택할 새 없이 겪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한편, 운칠기삼의 의미처럼, 운이 크게 작용하는 세상 속, 노력으로써 바꿀 수 있는 분야도 적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그 부분을 기회가 올 때 잡기 위한 기술을 연마한다 합니다. 

 소설 속 할러는 다양한 인물과 마주합니다. 조금은 범죄의 색이 짙은 사람들과 자리를 섞으며 그의 운자리는 위험한 세계로 기울어집니다.

"악인의 눈에 띄지 마라"

 어찌 보면 주제를 관통하고 있을지 모르는 이야기 속, 현실에 휘말릴 경우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 떠올려질지도 모릅니다. 악인의 눈에 띄지 말아야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그를 위한 대비 혹은 기회 기술을 마련할 의의가 어떤 것인지 이 소설과 함께 고민해 보면 어떠실까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크라임 픽션계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법정 스릴러 소설『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해리 보슈 시리즈」를 통해 개성 넘치는 주인공을 창조하는 데 일가견을 보였던 마이클 코넬리. 그가 이번에는 해리 보슈보다 더 현실적이고 타락했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 '미키 할러'를 선보인다. LA 뒷골목 범죄자들을 변호하며 그들의 검은 돈을 수임료로 받는 형사법 전문 변호사 미키 할러. 그는 갖고 싶은 것은 무리해서 구입할 정도로 부와 남에게 보이는 것을 신경쓰지만, 한편으로는 평생 악당만 변호한 죽은 아버지의 그늘 속에서 언제 올지 모를 '무고한 의뢰인'을 놓치게 될까봐 전전긍긍한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결백한 의뢰인의 냄새를 풍기는 할리우드의 거대 부동산업자 루이스 룰레가 찾아오는데……. 이 소설은 미워할 수 없는 속물 변호사 미키 할러가 최고의 악질 의뢰인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변호사를 직접 동행 취재하고, 수십 차례의 형사 재판을 관람하는 등 작가의 5년에 걸친 노력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법정 싸움과 지적인 공방이 돋보인다. 촘촘한 구성과 사실성,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저자
마이클 코넬리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15.04.27

 

반응형